북한 핵 폐기에 대한 기대감 속에 북한 탁구선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IOC는 북한 선수 12명이 IOC의 지원으로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하고 있다고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IOC는 중계권 수입 중 일부를 저개발 국가의 국제대회 참가 등을 돕는 ‘올림픽 솔리더리티’ 기금으로 쓰고 있는데 이번 대회 북한 선수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여기서 나왔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IOC는 북한 선수 22명에 대한 지원금으로 총 5만달러(약 5,300만원)를 썼다.
IOC는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이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준비와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분석했다.
탁구는 우리 정부가 8월 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 단일팀을 추진하려는 7개 종목(농구·유도·정구·하키·카누·조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은 IOC가 아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 대회라 단일팀을 내보내려면 OCA와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체육교류 태스크포스(TF)를 1차관 주재로 격상하고 이번주부터 대한체육회와 단일팀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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