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찰스’에서는 ‘우크라이나 다리아, 그리운 나의 무대’ 편이 전파를 탄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출신 다리아! 음악대학 졸업 후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연주를 하다가 2014년 제주도의 S호텔 전속 연주자로 계약을 맺고 한국에 오게 되었다. 수준급 피아노 실력과 눈을 뗄 수 없는 미모로 제주도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 당시 같은 호텔에서 근무하던 왕호경 씨 또한 한 눈에 반해 주위를 맴돌며 기회를 엿보았다는데.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기댈 곳 하나 없던 그들은 서로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나갔고 마침내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제주도를 떠난 부부는 인천 영종도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또 다른 시작을 꿈꾼다.
▲ 인기 만점 다리아 선생님
이른 아침, 단잠을 깨우는 모닝커피 한 잔과 달콤한 뽀뽀로 남편을 배웅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다리아. 부부가 함께 키우는 고양이 앙꼬와 잠시 한가한 오전을 만끽하다보니 어느 새 집을 나설 시간이다. 종종 걸음으로 찾아 간 곳은 아파트 인근 피아노 학원. 사실 남편을 따라 이사하게 되면서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했지만 한국어에 서투른 그녀가 당장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았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피아노 레슨이 다리아가 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자리라는데.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 선생님이 낯설었던 아이들. 그러나 지금은 열정적인 가르침을 알아보았을까, 다리아에게 레슨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앞 다투어 줄을 이룬다.
▲ 러브하우스로 초대합니다~♬
영종도의 신혼집에서 둘만의 러브하우스를 꾸며가던 중 남편 호경씨의 직장 동료들을 초대 해 집들이를 계획하는 부부. 사실 다리아는 한국에 온 지 한참 되었지만 간단한 찌개 끓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한식에는 조예가 없다. 그런 다리아를 위해 요리 잘하는 아주버님 도경 씨가 특별 레슨에 나섰다! 닭볶음탕, 잡채 등 집들이에 어울리는 음식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배우며 첫 손님맞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며칠 후 집들이 당일! 온종일 진땀 흘리며 요리를 하지만 마음만큼 손이 따라주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뒤늦게 온 남편은 메인 메뉴인 잡채가 없다며 황당해한다. 결국 손님 올 시간이 다가오자 남편은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 나가는데...
▲ 무대에서 꼭 연주하고 싶어요...!
우크라이나 음악대학 졸업 후 연주자로 경력을 쌓아 온 다리아조차도 취업의 벽을 쉽게 넘기는 힘들다. 제주도 호텔을 떠나 인천으로 올라 온 뒤 제대로 된 연주 기회조차 얻지 못 한 아내를 보며 어떻게든 무대를 선물해주고 싶은 호경 씨. 밤새 이리저리 수소문 한 끝에 서울의 한 오케스트라 오디션 일정을 알아내지만 아뿔싸, 연습 할 수 있는 날은 한 달도 일주일도 아닌 단 하루?! 오디션에서 연주 할 악보를 읽고 또 읽으며 온종일 연습에 매달리지만 째깍째깍 시간은 야속하게도 쏜살같이 흘러간다. 급기야는 베개 밑에 악보를 넣은 채 잠에 드는데... 과연 다리아는 피아니스트로 계속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사진=KBS1 ‘이웃집찰스’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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