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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남북화해 모드 기대…국민 탓해야 하나, 한심한 세상"

"남북이 나를 물어뜯어, 내가 맞다는 방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 선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높은 데 대해 “내 나라 국민을 탓해야 하는지 가짜 여론조사를 탓해야 하는지 한심한 세상이 됐다”고 비꼬았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악한 독재자가 한번 미소로 나타났다고 해서 그 본질이 감추어진 게 아닌데 신뢰도가 77%나 된다는 어느 방송사의 여론조사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만 홍 대표는 이 여론조사가 어느 여론조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홍 대표는 또 판문점 선언을 비판한 자신이 비난받는 데 대해 “내 의견이 맞는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노동신문, 남한의 어용언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일부 잔박(남은 친박근혜계)들까지 뭉쳐 나를 헐뜯고 비난하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논쟁의 중심이 돼야 하는데 제1야당 대표가 자기들과 의견이 다르다고 남북이 하이에나처럼 떼를 지어 달려들어 물어뜯는 사례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나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해법 차이는, 나는 제재와 압박으로 북핵을 폐기하자는 것이고 문 대통령은 대화로 북핵 폐기를 하자는 차이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8차례나 속였으니 이제 대화로는 북핵폐기를 풀 수 없다는 것이 내 입장”이라며 자신의 대북정책관을 굽힐 생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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