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천년 숲 함양 상림공원’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들이 모여, 또 다른 천년을 준비하고 있다.
함양군은 최근 천연기념물 제154호 함양상림 인근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주제로 하는 ‘천년의 정원’을 조성하기 위해 경북지역 천연기념물 후계목들을 이식했다고 2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후계목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천연기념물 식물에서 종자나 삽수를 채취하여 육성한 나무로서 이번에 분양받은 후계목은 천연기념물 제180호 청도 운문사 처진소나무 후계목 5주, 천연기념물 제294호 예천 천향리 석송령 후계목 10주 등 총 19종 167주다.
군은 상림공원 인근 4만여㎡에 전국의 천연기념물 후계목을 테마로 하는 천연의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2년까지 총 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2019년도부터는 국도비를 지원받아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천년의 정원’은 함양상림 인근에 경관가치 및 문화·생태적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후계목 900주로 공원 조성 및 그 외 휴식공원, 커뮤니티 광장 등이 들어선다.
이노태 문화관광과장은 “천년의 정원 조성사업은 천연기념물 상림의 생태적, 역사적 가치성을 부각시키고 휴식·체험·교육기능이 유기적으로 조화된 생태문화 학습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20년 정도의 후계목 증식, 관리가 필요한 사업으로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양=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