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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국무부 방문…북미회담 앞두고 폼페이오에 힘싣기

폼페이오 취임식서 "그는 진정한 애국자" 추켜세워

틸러슨 시절의 '냉대'와 대비…외교정책 신뢰 의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공식 취임식 참석차 국무부에 방문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부에 방문했다. 자신의 복심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공식 취임식에 참석하며 ‘폼페이오 띄우기’를 통해 국무부 사기진작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준비의 키맨인 폼페이오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으로 인해 국무부가 환상적인 출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순간은 그가 평생 연마한 기량과 봉사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그는 일생을 미국을 지키는데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육군사관학교와 하버드대 로스쿨 수석, 독일 기병대 복무와 하원의원,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직 등을 언급하며 폼페이오 장관을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뛰어난 리더십이 정부와 의회, 정보 당국, 동맹 및 협력국으로부터 존경받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미국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장 위대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우리나라의 외교수장으로써 미국인을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며 “당신은 뛰어난 사람이며 나의 절친한 친구이며 우리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정말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믿음을 표했다.



연단에 오른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인의 이익을 최우선에 놓는 데 필요하다면 때로는 거친 외교도 구사할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미국은 언제나 존경받는 리더라는 걸 분명히 할 것이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가해지는 위협들에 맞서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지체 없는 핵 폐기’,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부 방문은 자신과 끊임없는 불화설을 겪었던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시절에는 이뤄지지 않아 ‘국무부 냉대론’에 휩싸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부 방문은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한 편의 연극이었다”며 “틸러슨 시절의 냉대와는 대비를 이루는 것으로, 외교 정책에 있어 폼페이오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폼페이오를 ‘미국의 진정한 영웅’으로 묘사한 셈”이라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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