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8.3%포인트 상승한 78.3%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30~2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6.2%) 응답자의 78.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4주차 조사(84.1%)와 작년 6월 1주차(78.9%) 조사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9.3%포인트 떨어진 15.5%로 나타났다. ‘모름, 무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6.2%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연령은 물론 거의 모든 계층에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청권(83.3%)의 상승 폭(21%포인트)이 가장 컸고, TK(68.3%)에서도 16.7%포인트나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85.4%로 가장 높았지만 상승 폭은 60대 이상(10.1%포인트 상승, 66.7%)가 가장 컸다. 보수층(57.9%)과 중도층(81.6%)에서도 지난주보다 각각 14.6%포인트, 12.3%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상승세는 2018 남북정상회담이 국민 대부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평화·번영·통일’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오른 54.9%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19대 대선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떨어진 17.9%로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6주 만에 20%대 밑으로 내려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6%로 집계됐고 정의당은 5.2%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전주보다 0.5%포인트 오른 3.2%를 기록하며 다시 3%대로 올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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