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해 청와대를 찾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일을 거론하며 “경악했다.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 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영복씨 것인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신영복 선생을 “명백한 간첩”이라고 언급했는데 문 대통령이 북한 인사를 위해 간첩의 서화를 걸었다고 말한 것이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리셉션 환영사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한 점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 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김 후보는 또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 사람들이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고,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해서는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일지 많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듯 “지금 국회의원 중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육 교사 각 가정 파견, 셋째 자녀부터 대학 학비 전액지원, 부모 퇴근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꿈나무 안심학교’ 확대,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 지원, 만 60세 이상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같은 보육·복지 공약을 내놓았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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