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의도치 않은 사고로 어린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2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3일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1996∼2016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질병·자살·타살을 제외한 비의도적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이 10만 명당(이하 동일) 2.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중 12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OECD 국가 평균(3.1명)보다는 낮다.
이 순위는 사망원인통계 및 인구통계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3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했다. 이는 2015년도 또는 입수 가능한 최근 자료를 토대로 시점을 무시하고 비교한 수치다.
10년 전인 2005년 OECD의 비의도적 어린이 사망률 평균(26개국 기준)은 5.5명이었고 당시 한국은 8.1명으로 평균을 훨씬 웃돌며 OECD 5위였다. 비의도적 어린이 사고 사망률을 원인별로 나눠보면 운수사고·추락사·질식사는 한국이 OECD 평균보다 더 높았다. 반면 익사·화재사·중독사는 한국이 OECD 평균보다 사망률이 더 낮았다.
자살·타살까지 포함한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OECD 평균(2015년 또는 최근 연도 기준)이 3.7명이고 한국은 이보다 높은 3.9명으로 9번째로 높았다. 이 사망률은 2005년 OECD 평균이 6.3명이었고 당시 한국은 8.1명으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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