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객에게 폭행당한 뒤 치료를 받던 중 숨진 여성 소방관을 애도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 장관은 3일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던 소방관에게 폭력이 가해졌다”며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인 비하와 욕설이 가해졌다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소방관의 업무 환경 개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여성이 모든 폭력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성가족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하면서 유족들에게 조화를 보내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전북 익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강연희(51) 소방관은 지난달 2일 취객 윤모(47)씨를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 윤씨에게 머리를 폭행당하고 성적 욕설을 들었다. 강 소방관은 며칠 뒤부터 구토와 경련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24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지난 1일 사망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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