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 차, 초보 며느리 민지영이 결혼 후 첫 시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칠순 상차림에 나선다. ‘결혼은 처음이라~’ 아직 모든 게 어렵고 서툰 새댁 지영은 급기야 베테랑 살림꾼 친정어머니에게 S.O.S 요청을 보낸다. 이를 보던 여성 패널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새댁 민지영의 시아버지 ‘칠순상 차리기’ 모습이 공개됐다.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한 시아버지 칠순에 부담을 느낀 지영은 ‘자신이 직접 칠순 상을 차리겠다!’며 호언장담을 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결국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영은 자신의 부름에 바로 달려와 준 친정엄마에게 고마움과 미안함 마음을 느껴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부엌에서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어른들이 도착하고 시아버지의 칠순 저녁 식사가 시작됐다. 지영은 시아버지가 케이크의 촛불을 끄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깜짝 선물을 건넸다. 깜짝 선물은 지영의 임신 소식이었으며 가족들 모두 생각지도 못했던 지영의 임신 소식에 깜짝 놀라며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하지만 축하의 시간도 잠시, 시아버지 칠순 이후의 지영의 다른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영과 형균의 인터뷰로 시작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부부의 유산 소식을 전했고 지영은 ‘행복으로 온 아이를 자신이 지키지 못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지영은 ‘상실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같은 아픔을 겪고도 그 아픔을 티내지 않고 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을 보면서 자신 또한 힘을 내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며 방송에 임한 이유를 밝혔다. 부부의 유산 소식을 접한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은 유산이 당사자들의 잘못이 아님을 얘기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준 지영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그 동안 며느리들이 겪어왔던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줌과 동시에 누구도 ‘왜?’ 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함으로써 며느리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으며 정규 편성을 확정 지은 바 있다.
MC들은 3주간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와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MBC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며느리들의 삶에 물음표를 던지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 6월 중 정규방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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