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중국에 2020년까지 2,000억 달러(약 215조 원)의 대미 무역흑자 감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 대표단은 중국이 2020년까지 무역 흑자를 2,000억 달러 감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측의 요구안이며 중국과의 타결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은 또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 관련 산업에 중국이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오는 7월 1일까지 해외 투자에 대한 네거티브 리스트도 발표해달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는 합의에 명시한 항목 이외에는 시장 접근을 허용하는 대외 개방 방식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부과하는 모든 관세가 미국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중국이 사전에 동의한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엄포도 요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농산물에 대한 보복 금지도 요구했다. 협상안의 올바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은 분기마다 중국과 만나 합의의 진행 사항을 검토하자는 제안도 했다.
한편 미 대표단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주석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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