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돌부처였다. 오승환(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최다인 2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 1대 4로 뒤진 6회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은 1.76까지 낮췄다. 공 26개를 던진 오승환은 최고 구속 149㎞를 찍으며 확실히 컨디션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6회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데나드 스팬을 시속 142㎞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타자 C.J. 크론은 공 한 개로 2루수 뜬공 처리했고, 맷 더피마저 3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공 10개로 6회를 막은 오승환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전까지 토론토에서는 최다 1이닝만 소화했던 오승환은 두 번째 이닝도 잘 막았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2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지난해 5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353일 만이다. 오승환은 팀이 3대 4로 뒤진 8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 세이브, 홀드 등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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