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그들 뒤에 삼성이 있었다’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식 투쟁 중인 유가족 앞에서 폭식 투쟁을 벌인 이들에게 전경련이 거액을 송금했으며 청와대와 삼성까지 얽혔다는 의혹을 조명했다.
전경련은 이 극우단체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폭식 투쟁 등에 나설 때마다 이들 단체에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버이연합에는 2014년 한 해 전경련이 지원한 돈만 거의 4억 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경련 뒤에는 삼성이 있었다. 청와대와 전경련은 이미 세월호 참사 이전인 2014년 1월, 서울시내의 한 고급 일식당에 모여 극우단체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전경련은 30여개의 보수단체에 약 70억 원의 자금을 댔다. 그런데 청와대와 전경련을 이어준 곳이 있었다. 바로 삼성이었다.
‘스트레이트’는 보수단체 대표 송영인 씨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보낸 문자를 단독 공개했다. 문자에서는 자금 지원을 부탁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 의원은 삼성의 보수단체 자금 지원에 대해 “정부의 필요를 자기가 해소해 줌으로써 뭔가 자기의 필요라든지 요구를 나중에 또는 당장 정부가 들어주게끔 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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