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베리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한 미군 감축 논란과 관련해 “만약 그런 일(북한의 자발적이고 항구적이며 검증할 수 있는 핵 포기)이 일어난다면, 병력 감축을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북한을 유인하려고 당근 전략을 쓰고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특히 손베리 위원장은 “북한의 바람은 우리를 동맹인 한국으로부터 갈라놓고, 일부 제재와 중국의 압박을 완화해서 세계에서 너무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완전한 비핵화)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사찰을 의미한다”면서 “따라서 여러분이 낙관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최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뿐 아니라 이 문제를 세계 여론의 전쟁터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대통령이 유의하는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이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에게 했던 것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속일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여러 (미국) 정부들을 거친 이러한 협상의 역사는 북한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세계 여론을 조종하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면서 “북한은 충분한 핵과 미사일 시험을 했고 그들의 핵 능력에 꽤 자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대북) 제제들과 중국의 압박, 대통령의 다소 변칙적인 수사 때문에 북한은 홍보 공세를 펼칠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