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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코스닥 상승세 '역대 최고'

1년간 코스닥 33.10% 상승, 코스피도 7% 상승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코스닥 지수가 33% 가량 올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도 지난 1년간 7% 올라 중위권 수준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문 대통령 취임 당일인 작년 5월 8일 643.39에서 이달 4일 856.34로 33.10%나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은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과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작년 11월 약 10년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근 16년 만에 900선까지 돌파했다.

이는 1996년 지수 출범 이후 취임한 대통령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에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약화와 제약·바이오 종목의 조정 영향으로 850대로 밀렸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1년간 코스닥 시장 흐름은 대부분 부진을 겪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44.56%나 떨어졌고 김대중(-27.63%)·노무현(-2.25%) 전 대통령 때에도 하락세였다. 박근혜(0.05%) 정부 때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한편 지난 4일 코스피도 2,461.38로 마감, 문 대통령 취임 직전 거래일인 작년 5월 8일의 2,292.76보다 7.35% 상승했다. 기업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작년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주주친화정책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 한때 2,60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1월 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성적이 노무현·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4위 수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40.66%였고 노태우(39.86%), 김영삼(36.70%) 정부 때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이명박 정부 첫 1년간 코스피는 36.73% 떨어졌다. 또 외환위기 여파 속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7.72%)와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갇혔던 박근혜 정부(-2.68%) 첫 1년간에도 지수는 하락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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