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공개한 당시 현장영상 |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나선 피의자 김모(31)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유한국당은 단식 그만하고, 마음을 잘 추슬러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재판에 있을(나올) 어떠한 결과에도 항소하지 않고 승복할 것이며 질문은 안 받겠다”고 큰 목소리로 정면을 바라보며 말했다. 김씨는 ‘범행 혼자 계획했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으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폭행 계획도 세웠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김씨는 마스크나 모자 착용도 거부하고 취재진 앞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는 척 다가가 턱을 1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범행을 목적으로 국회 안에 들어간 혐의와 체포 후 지구대에서 한국당 성일종 의원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전날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정치인을 폭행해 상해를 가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면서 “남성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망할 염려가 있으며, 검거 후 보인 태도 등에 비춰 재범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상해·폭행·건조물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단식 투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3일부터 이날까지 5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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