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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충칭도 한국 단체 관광 금지령 해제"

지난주 우한 이어 잇단 허용

하반기 관광교류 정상화 기대

"한중 관계개선 의지 드러낸 듯"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유커’(중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지난주 우한에 이어 충칭 지역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조만간 한중 관광교류가 전면 정상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 해제 차원에서 지난 3월 양국 정부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중국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는 7일 충칭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그동안 금지돼온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산둥·우한 등 총 4곳으로 늘었다. 다만 여행사별 월 관광객 송출 인원을 3,000명으로 제한하는 등 추가 조건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한국행 관광수요가 많지 않아 사실상 큰 의미 없는 조건”이라며 “중국이 한중관계 개선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서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과 마찬가지로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달렸다. 또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하며 씨트립 등 온라인여행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 정박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



중국의 순차적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한국행 여행 수요가 많은 상하이·저장·장쑤 등 화동권과 광둥 지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동권은 한국 단체관광 송출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곳이지만 아직 이들 지역에서는 단체관광 허용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중국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이 전면적으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개별 여행객들은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40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의 자국 여행사에 대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본격화된 후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처음으로 벗어난 것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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