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관계자를 손찌검한 영상의 주인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이사장의 갑질과 업무방해가 상습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2008년 조양회 회장이 무릎 수술을 받고 가족과 3주 동안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지낼 당시 벌어진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행태를 보도했다.
당시 한 호텔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이) 한밤중에도 갑자기 호텔 점검을 했다”며 “밤늦게 연회장을 청소하던 직원들에게 ‘전기세 아까운데 밤에 불 켜놓고 청소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직원들은 이명희 이사장의 지시에 연회장 불은 끄고 손전등을 머리에 달고 일을 했다고 전했다. “광부들이 탄광 내려갈 때 쓰는 모자 있죠. 위험하게 그렇게 일하게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죠.”라고 증언했다.
또 호텔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이 빵 크기까지 시시콜콜하게 간섭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다 자기네 거라고 생각하니까. 다 쑤시고 다니는 거다. 왜 크게 만드느냐고. (그래서) 빵, 크루아상 크기 줄였다.”라고 말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