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1)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김모씨의 아버지는 7일 언론사에 “제 아들 구속영장심사가 있기에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며 “술 한 잔도 안 마시면서 항상 남에게 희생,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순수한 청년”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에 왜 이런 돌발행동을 했을까 관심을 가져보는 게 진정한 국민의 대표다”라며 “사주한 사람도 배후도 없다. 어깨에 깁스한 채 강원도에 면접 보러 간 아들이 무슨 정치계획이 있겠냐”고 덧붙였다.
또한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진단 2주로 구속한다면 정치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분이고 국민은 개 돼지고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들이 ‘사람을 때리는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맞는 사람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어떤 이유에서도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또한 법 논리도 전 국민이 평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신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모씨에 대해 “선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근절되어야 하지만, 자식 같은 젊은이의 장래를 생각해서라도 그의 이력에 폭력전과가 부여되는 데 대해 부모 된 심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일 국회 본관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던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악수하는 척 다가가 턱을 한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김세현 판사는 김씨에게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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