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표준시를 통일하면서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 및 마감통화 시간이 8일부터 정상화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 9시 3분에 북측 연락관이 우리측에 전화를 걸어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또 연락사무소가 쌍방간 표준시 차이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996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오전 9시에 업무개시 통화를 하고 오후 4시에 업무마감 통화를 하는 원칙이 있지만 2015년 8월 15일 북한이 표준시를 남측보다 30분 늦추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그러나 북한이 이달 5일부터 표준시를 앞당기면서 남북한 표준시가 같아졌다. 이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측 표준시를 남측 표준시와 통일하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9시 무렵 통화로 업무가 개시된 만큼 오후 4시 즈음에 마감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관례적으로 남북 연락관들이 홀수일과 짝수일을 나눠 전화를 걸기 때문에 이날 업무개시 전화를 북측이 걸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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