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간 관계 개선은 중국 기업가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중국 기업이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서울경제신문이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최한 ‘한중 비즈니스포럼’ 환영 만찬에 참석한 중국의 유력 벤처캐피털(VC), 인공지능(AI)·빅데이터·유통 전문기업 대표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빙조짐 속 양국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특히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비즈니스 기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중국기업인 30여명이 ‘서울포럼 2018’의 부대행사인 한중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중국 대표 VC인 촹신궁창의 랑춘휘 공동창업자는 “한국 기업들은 제조업·콘텐츠·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이들이 중국의 자금력·거대한 시장과 만나면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차오 베이징자푸청터우즈 이사장은 “최근 한반도에 도래한 화해 국면은 중국 기업가들 입장에서도 반갑다”며 “한반도에서 중국 기업이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교육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포럼 메인행사의 해외 주요 연사들도 이날 잇따라 입국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구글의 핵심 전략가’ 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대표는 “어느 국가든지 사회 혁신이 함께 이뤄질 때 교육도 변화·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장려하는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개혁은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가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입국한 ‘세계적 코딩 전문가’ 린다 리우카스 프로그래머는 한국 사회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교육실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는 이미 2년 전 정규과목에 컴퓨터코딩을 도입하는 등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실험에 돌입했다”면서 “가장 나쁜 것은 아무런 실험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라며 미래 교육을 위한 혁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비즈니스포럼(8~9일)과 메인포럼(9~10일) 등으로 구성된 서울포럼 2018은 사흘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강동효기자 인천=양철민·권용민기자 김포=유주희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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