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공조 방법과 해법을 모색한다. 공항에는 고도 다로 일본 외무대신 등 일본 측 인사들이 영접을 나왔고 이수훈 주일 대사도 나와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문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들고 전용기에서 내렸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일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함께 참석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주요 일정으로 소화한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3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판문점선언에 대한 지지를 담은 3국의 특별성명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미,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특별성명이 채택된다면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히려는 우리 측 노력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리 총리, 아베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한다. 특히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최근 다롄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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