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와 제임스 하든의 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결승) 진출을 다툰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의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4승) 5차전 홈경기에서 뉴올리언스를 113대104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를 4승1패로 따낸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과 서부콘퍼런스 결승(4강·7전4승)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지난해 우승을 이끈 에이스와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의 맞대결이다. 2015년과 지난해 우승을 맛본 커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2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렸다. 야투 16개 중 10개를 적중시키는 등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친 모습이다. 커리는 무릎 부상 후 한 달간의 공백을 거친 뒤 2라운드 2차전에 코트에 복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투톱 커리와 케빈 듀랜트가 52점 1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합작하고 수비가 뛰어난 드레이먼드 그린이 19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란 활약을 펼치는 등 홈팬들의 우승 희망을 한껏 부풀려놓았다. 클레이 톰프슨과 안드레이 이궈달라도 건재해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3시즌 동안 2번 우승한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을 넘으면 4년 연속 파이널 진출 기록을 쓴다.
물론 휴스턴은 전혀 만만한 팀이 아니다. 그 거칠다는 서부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제치고 1번 시드로 PO에 올랐다. 정규리그 득점왕(평균 30.4점) 하든은 PO 들어서도 평균 28.5점(4위)을 넣으며 위용을 떨치고 있다. 여기에 크리스 폴은 유타를 112대102로 꺾고 역시 4승1패로 4강행을 결정지은 이날 3점슛 8개 포함해 41점을 몰아넣었다. 7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실책 0개라는 비디오게임 같은 성적을 남겼다. 무실책으로 40점 10어시스트를 올린 선수는 NBA PO 사상 폴이 최초다. 올 시즌 휴스턴으로 이적한 폴은 2005-2006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콘퍼런스 결승 무대를 밟는다. 두 팀의 4강 1차전은 오는 15일 휴스턴에서 시작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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