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이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주상욱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 주상욱은 주상욱은 왕의 차남이자 제2의 이방원을 꿈꾸는 도전자인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았다.
주상욱은 연기 활동 외에도 2012년 KBS2 ‘남자의 자격’, tvN ‘주말엔 숲으로’, MBC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 등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등 예능에서도 활약했던 배우. 그러나 최근 트렌드로 여겨지는 관찰 예능에 대해서는 “누가 나를 관찰하는 게 싫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육아 예능도 관심 없다. 용만이 형과 예능프로그램을 짧게 했었는데 방에 들어가서 쉴 때도 카메라가 다 있다”며 “물론 신경을 안 쓰면 되겠지만 적응이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런 불편한 게 싫더라”라고 덧붙였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윤시윤은 KBS2 ‘1박 2일’에 고정 출연 중이다. 주상욱은 앞서 윤시윤이 주상욱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한 것에 “고정 아니면 잘 안하는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오랜만에 가서 하는 것도 재미는 있을 거다. 그런데 게스트와 고정은 부담감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정은 매주 촬영을 하니 활약을 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게스트는 게스트로 나갔으니 한 획은 긋고 와야 될 거 아니냐. 그런 부담감이 있다. 만약 녹화를 하는데 내가 재미가 없어서 방송에 쓸 게 없다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을 것 같다. 괜히 누가 되면 안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는 채널A ‘도시어부’를 꼽았다. 그는 “대마도를 내가 갔어야 된다”면서 “나는 낚시꾼이다. 민물낚시 전문이다. 배 위에서 라면 끓여 먹는 것을 하고 싶다. 경규 형은 그거 말고 다른 예능 하고 싶어 하지도 않더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모든 사람이 바라는 삶일 거다”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한편 ‘대군’은 마지막 회에서 5.6%(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TV조선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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