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 핵심지역인 국제업무·국제금융단지와 시티타워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베드타운’ 오명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외국투자기업 인베스코, JK미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위한 ‘G-시티(글로벌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비 4조700억원 규모의 G-시티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까지 청라지구 국제업무단지 27만8,000㎡ 부지에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업무단지와 스마트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피스·비즈니스파크 등 첨단 업무공간과 주거시설·호텔·스포츠 엔터테인먼트돔·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시는 G-시티 조성단계에서 2만9,000명의 고용 창출과 3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라지구의 마천루 시대를 열어갈 랜드마크 타워 ‘청라 시티타워’(조감도) 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2월 보성산업컨소시엄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관리·프로젝트’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 청라 시티타워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3월 건축허가를 받은데 이어 착공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다. 청라 시티타워는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만3,058㎡ 규모의 복합용지에 해발 453m로 건설된다. 일본 도쿄 스카이트리(634m), 중국 광저우 캔턴타워(610m) 등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전망타워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단일 건물로 현대차그룹신사옥(GBC), 제2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약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청라 국제금융단지 조성사업도 연내 핵심 오피스 착공을 시작으로 기타 상업용지, 주차장 용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은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 A5 블록 일대 등 15만9,464㎡에 걸쳐 추진된다. 지난 3년간 아파트만 분양해 “돈 되는 사업만 한다”는 비난을 샀지만,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오피스·오피스텔·호텔 등을 본격 건설된다. 청라SPC(특수목적법인)인 청라 국제금융단지가 주도하며 한양이 50%, 보성산업이 29%, 외국인투자법인인 TEI 등이 2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