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이 1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관계자는 전날 오후 남대문경찰서를 찾아 12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500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직원 등 1,000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서는 집회 시작 시각 등 세부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진행된 첫 번째 집회와 다르게 두 번째 집회가 주말에 열리는 데다 훨씬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참석자가 800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집회가 금요일 저녁에 열리자 지방에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참석이 어렵다며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집회는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지방 근무 등의 이유로 첫 번째 집회에 합류하지 못한 직원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에 이어 한진그룹 계열사 ‘진에어’ 직원들도 두 번째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제주 칼호텔이나 한국공항 직원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인하대 학생·교수·동문도 두 번째 촛불집회에 참석해 한진그룹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기로 했다. 첫 번째 집회 때와 같이 한진그룹과 관련 없는 일반 시민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계열사 직원들과 일반 시민이 대거 참여하면서 집회 참석자가 1,000명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