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씬 스틸러가 될 수 있는 역할이 생겼네”라는 홍다함(채정안 분)의 대사처럼 등장마다 시청자에게 탄산 같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채정안이 ‘슈츠’의 씬 스틸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에서는 로펌 강&함에서 변호사들이 모의재판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다함은 모의재판이 처음인 고연우(박형식 분)에게 “작년에는 내 캐릭터와 연기력에 어울리지도 않는 교통경찰을 맡았지 뭐예요 쓸 데 없이 섹시한 교통경찰 때문에 재판이 아주 뭐 막 그냥”이라며 긴장감 있는 회의를 특유의 유쾌함으로 환기시키며 모의재판이 실제 재판과 같이 배역과 그에 맞는 역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렸다. 또 “중요한 건 날 증인으로 출연시키는 순간 승소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것“이라는 다함의 말에 ”승소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 스타 등극이죠“라고 인정하는 김지나(고성희 분)의 모습은 로펌 내 홍다함의 영향력을 설명하며 ‘슈츠’에서만 볼 수 있는 설정과 또 다른 전개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렇듯 어떤 상황에서도 단번에 활기를 불어넣는 전매특허 홍다함의 능력은 드라마 ‘슈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감으로 자리하고 있다. 밀도 높은 연기 내공으로 보여준 신뢰와 다채로운 표정, 채도 높은 경쾌한 이미지에서 오는 친근함으로 ‘언사친(언니 사람 친구)’부터 ‘씬 스틸러’라는 수식어를 얻어낸 채정안의 매력이 시청자에게 이유 있는 호감을 얻고 있다.
▲ 눈이 즐겁다.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 할 수도 없는 여경이었죠” 라며 홍다함을 떠올리는 지나의 말처럼 홍다함은 드라마 ‘슈츠’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무채색 슈츠를 입은 변호사들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의 사건 사이에서 채도 높은 세련된 컬러의 의상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발랄하고 유쾌한 말투와 함께 손으로 ‘딱’ 소리를 내는 ‘핑거스냅’ 등 특유의 시그니처 제스추어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하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대사에 따라 변하는 다채로운 표정은 생기를 불어 넣으며 상대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까지 불러일으킨다.
▲ 귀가 즐겁다.
전 연인을 만나러 가는 최강석(장동건 분)에게 “칙칙한 밤 보내세요”라며 건네는 뻔한 대사도 채정안이 하면 다르다. 어떤 상대와도 핑퐁처럼 유쾌하게 받아치는 홍다함의 대사는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하는 채정안의 밀도 높은 연기 내공으로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부여한다. 뿐만아니라 청아한 목소리에 군더더기 없이 똑 부러지는 재치 있는 말투는 의도는 명확하게 전달하며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처럼 채정안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다채로운 표정과 핑퐁처럼 받아치는 리듬감 있는 유쾌한 대사로 씬 스틸러로 활약하며 시청자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채정안의 다채로운 매력이 즐거운 KBS 드라마 ‘슈츠’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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