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임기 마칠 때 ‘사는 게 나아졌어’ 말 꼭 듣고싶다”

취임 1년 맞아 SNS 메시지

"임기 마칠 때 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변화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 여전히 강고해”

“지난 1년, 과분한 사랑 받아”

취임 1주년인 10일 청와대로 출근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 트위터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인 10일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다시 가다듬는다”며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지금까지 해준 것처럼 손을 꽉 잡아준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다.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1년인 이날 효자동 등 청와대 인근 지역 주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