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를 봐도 현재 미분양 물량이 없는 지역은 극히 드물다. 18년 3월 현재 경기도 전체의 미분양 물량은 7,422가구에 달한다. 그러나 성남, 과천, 광명 등 주요 인기지역만이 미분양 물량이 없는 상황인 것을 보면, 오산시의 미분양 제로 행진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오산시의 인기 이유를 인근에 위치한 동탄신도시의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오산시로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현재 동탄신도시가 위치해 있는 화성시의 미분양 물량은 600여 가구 수준이다.
청계동 전용 84㎡ 전셋값은 최소 3억원에서 3억2000만원 선이다. 반면 오산에서 지난해 입주를 마친 내삼미동 세교신도시호반베르디움의 전용 84㎡타입 매매가는 3억3500만원(3월, 13층)이다. 동탄2신도시 전세값에 조금만 더하면 오산세교신도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오산시가 최근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동탄신도시의 입주 수요가 옮겨온 측면이 확실히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으면서도 생활권 공유는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 오산시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미분양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오산시에서는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교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산세교1택지지구 B8블록에 공급하는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지하 1층~지상 25층, 7개동, 총 596세대로 전용면적 기준 67㎡ 94세대, 77㎡ 181세대, 84㎡ 321세대로 전 세대 4베이 중소형으로 설계됐다.
단지가 위치한 B8블록은 교통·학군·자연환경 등 생활인프라 완벽하게 갖춘 All(올)세권 입지로 세교1지구에서는 가장 노른자 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산대역까지 도보 이용이 가능해 서울, 수원, 평택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에는 사당역까지 운행되는 광역버스(M버스) 정류장이 위치하며, 북오산IC, 경기대로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오는 5월 말 분양에 나서는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은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 현장 인근(경기도 오산시 외삼미동 15)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0년 7월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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