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1호 공약으로 ‘초등학교 전일제’ 등 미래 인재를 육성할 교육정책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의적 인재교육이 우리 미래다. 정부가 아무리 인프라를 구축해도 혁신을 이끌 미래인재 없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교육정책을 공조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칼을 겨누며 “현 정부는 교육마저 여론에 맡겨버리는 교육 포기 정부“라며 “중앙정부가 못하면 지방정부라도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역대 서울시장들은 교육은 중앙정부 교육부와 교육청에 맡겨놓고 부족한 부분들은 챙기지 않았다”고 박 시장의 지난 7년간의 시정운영을 혹평했다.
안 후보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세대별 맞춤 미래 인재 육성 공약을 소개했다.
안 후보 측은 우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현행 방과후 학교제도를 개편한 ‘온종일 초등학교’ 전면 도입 △소프트웨어(코딩) 수업 △논술·토론 수업 △체육·무용 수업 △음악수업 및 오케스트라 활동 △회화 중심의 외국어 교육 등을 약속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진로 탐색을 위한 ‘서울 잡 멘토(Seoul job mentor)’라는 포털정보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청년층에게는 ‘제로 금리’ 장학금을 신설해 소득 분위에 관계없이 모든 학자금 대출의 이자를 없애기로 했다. 안 후보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전문가형 평생교육 도입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지역대학과 연계한 석·박사과정 개발 △직업훈련기관과의 공동프로그램 개발 △서울시 직무능력 인증제도 실시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등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제공 △실버세대의 IT기기 활용 등을 위한 ‘이음’ 교육 실시 △세대 연결형 교육체제 도입 등을 꼽았다. 안 후보는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청년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특히 전문적인 노하우를 갖춘 지역 대학과 연계하여 전문적인 평생교육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학교 폐쇄회로(CC)TV 관제 연계 시스템 구축 △인공지능형 CCTV 설치 △각 자치구별 지역노인회 등을 통한 학부모 참여제도 개선 등도 준비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평생교육 시행 등 예산과 관련해선 “150억원을 미세먼지처럼 날려버린 적 있지 않나. 일회성, 전시성, 홍보성, 선심성 예산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부분들만 없애도 평생교육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박 시장의 시정을 공격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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