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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골 깊은 野 "선거만 끝나봐" 폭풍전야

한국당 "洪대표 호되게 당해봐야"

독선에 반발하며 지도부와 대립

바른미래, 국민·바른 계파 갈등

선거 부진땐 '네탓 공방' 불보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대여(對與)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안으로는 계파 갈등에 시달리며 속병을 앓고 있다. 두 당 모두 갈등 봉합을 6·1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놓은 상황이라 선거 결과를 둘러싼 책임 공방까지 더해질 경우 내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계파 갈등 논란을 빚은 서울 노원병 재보선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노원병은 안철수 계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유승민 계인 이준석 노원병 공동지역위원장이 맞붙었으나 김 교수의 출마 포기로 이 위원장의 단수 공천이 예상돼왔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 일부 공천관리위원들의 반발로 확정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을은 또 다른 화약고다. 이 지역에는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공동지역위원장과 국민의당 출신 송동섭 공동지역위원장,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두 지역이 안철수·유승민, 국민의당·바른정당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당내 알력다툼으로 번지자 공관위는 이날로 종료 예정이던 활동 기한을 14일까지 연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월 창당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못한 채 주요 현안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난망한데, 선거가 끝나면 당이 온전하겠느냐”며 “이 정도면 해체해도 이상할 게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내부 갈등이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난 한국당에서도 ‘선거 끝나면 보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온다. 한국당 일부 중진과 친박 의원들은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한국당이 선거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반홍(反洪) 인사들은 ‘지방선거 내부 심판론’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결과가 부진할 경우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면교체의 명분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번에(선거에서) 호되게 당해봐야 한다”는 자조마저 나오고 있다. 반면 홍 대표는 ‘광역단체장 6석 사수’ 목표 달성을 자신하며 오히려 조기 전대로 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송주희·류호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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