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사기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지난해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업비트 등 거래사이트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지난 4월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액 2,114억, 당기순이익 1,0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업비트의 일평균 수수료수익이 35억 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 거래대금이 약 7조원 규모로 잡히는 업비트는 여기에 원화마켓 수수료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산출한 값이 35억 5000만원인 것.
당시 업비트의 경우 원화거래시 0.139%,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통한 거래시 0.25%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었다. 이는 증권사 거래 수수료의 10배 수준에 달한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정대정)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에 걸쳐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는 가상통화를 실제로 보유하지 않으면서 전산 상으로 있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속인 혐의(사기 및 사전자 기록 등 위작)를 받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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