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3·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 날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공동 25위로 밀렸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전날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와 1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했던 그는 중간합계 5언더파에 그대로 머물러 순위가 하락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웨브 심프슨(미국·15언더파)과는 10타 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이번엔 대회 사상 첫 2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김시우는 남은 이틀간 힘겨운 추격전을 펼쳐야 하게 됐다.
심프슨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번에 순위표 맨 윗줄로 솟구쳤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 찰 슈워젤(남아공), 패트릭 캔틀리(미국·이상 10언더파) 등 공동 2위와는 5타 차. 2012년 US 오픈 포함 PGA 투어 통산 4승의 심프슨은 이날 그린이 물로 둘러싸인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2타를 잃지 않았다면 두 자릿수 언더파를 작성할 수 있었다. 이날 친 63타는 코스 최소타 타이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그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세계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68위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7언더파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오버파), 그리고 우즈와 1·2라운드를 동반한 필 미컬슨(미국·8오버파)과 리키 파울러(미국·1오버파)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17번홀 워터해저드에는 1·2라운드에서 모두 45개의 볼이 빠졌다. 2009년부터 최근 10년 동안 첫 이틀 동안 가장 많은 볼이 빠진 기록이 지난해 48차례였고 올해가 두 번째로 많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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