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첫 자국산 항공모함 ‘001A’함의 시운항에 나섰다. 지난해 4월 이 항모의 진수식이 이어뤄진 지 1년여만이다.
13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 항모는 이날 오전 5시 랴오닝성 다롄시 조선소 부두에서 수척의 배에 견인된 뒤 엔진을 가동했다. 이어 6시 40분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항모가 부두를 떠난 뒤 7시 14분에 항모가 부두를 유턴해 바다를 향해 정식 출항에 나섰다.
보하이만 해역을 도는 첫 시험 운항에서 이 항모는 항속, 적재 부하량 등을 측정하고 항모에 장착된 일부 무기 장비도 시험하며 설계 기준과 요구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로 러시아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함과 비슷하다.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이 항모가 내년 하반기에 중국 해군에 정식 인도되면 중국은 랴오닝함과 더불어 두 척의 항모 전단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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