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홍 원장 유족, 국가기록원 등과 협의를 벌여 홍 원장이 모은 영화자료들을 부산시로 이관하기로 하고 다음달까지 이관과 기증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홍 원장의 수집자료는 지난 1971년부터 45년 동안 모은 것으로 시나리오 2,090편, 포스터 1만6,674매, 스틸 4만5,375점, 영화도서 3,279종, 영화잡지 5,300권 등 총 6만여점에 이른다.
이들 자료는 홍 원장이 세상을 떠난 2016년 당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해 가치가 높은 편이다.
홍 원장은 1946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부산으로 내려왔고 1971년부터 부산의 영화관을 방문하며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 최초의 영화관인 ‘행좌(幸座)’의 위치와 역사를 밝혀내기도 했다.
부산시는 홍 원장의 수집자료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으로 옮긴 뒤 기획전시 등을 열어 시민에 공개하고 홍 원장의 업적을 기릴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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