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이하 현지시간) 동(東) 자바 주 수라바야 구벙 지역의 가톨릭 교회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테러 용의자 6명이 일가족이며 시리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돌아온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동조자 500명 가운데 일부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일가족 가운데 16세와 18세인 아들 2명이 먼저 폭탄을 실은 오토바이를 타고 성당 경내로 들어간 직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30분 뒤 디포느고로 거리와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두 곳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먼저 얼굴을 가린 엄마가 9세와 12세인 딸 2명을 데리고 디포느고르 거리에 있는 교회 경내로 들어가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자살 폭탄테러를 벌였다.
비슷한 시간 아르조노 거리에 있는 교회 앞에서는 아버지가 차량을 이용해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
경찰은 괴한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4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중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수라바야 시에 있는 모든 성당과 교회에 미사나 예배를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일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은 또 인도네시아의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가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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