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번 국회 파행을 초래한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1.3%에 달하는 국민이 국회의원 세비 반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치활동을 하고 있으니 세비는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13.2%에 불과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역, 연령, 지지층, 이념성향 등을 막론하고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정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92.6%, 더불어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84%가 세비 반납에 찬성했다. 보수 정당 지지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유한국당(반납 찬성 72.7% vs 반납 반대 20.2%)과 바른미래당(68.3% vs 30.3%) 지지층을 비롯해 무당층(82.9% vs 17.1%)에서도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세비 반납 여론이 각각 88%와 83.2%로 80% 이상을 기록했고, 보수층에서도 응답자의 71.5%가 국회의원에게 세비를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 별로는 40대와 20대에서 ‘반납해야 한다’는 의견이 90%를 웃돌았다. 40대(90.6% vs 8.0%)와 20대(90.4% vs 6.5%)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세비 반납에 찬성했고, 30대는 80.5%, 50대는 80.1%, 그리고 60대는 69%가 ‘반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전·충청·세종 등 충청권에서 세비 반납 여론이 90.6%를 기록했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83.1%가 넘는 세비 반납 찬성률이 나왔다.
이번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로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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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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