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제주 제2공항 관련 토론회에서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에 원희룡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운을 떼며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 중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김경배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희룡 예비후보를 때렸다.
이어 김씨는 원희룡 후보 폭행 후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긋는 등 자해를 해 제지당했다.
자해를 한 김씨는 지난해 말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하며 42일간 단식을 했던 성산읍 주민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 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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