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강남·신사·방배·교대·사당역 등 5개 역세권 일대를 ‘안심존(Safety Zone)’으로 설정해 화장실 비상벨과 골목길 CCTV를 설치했다.
오는 17일 2주기를 맞는 강남역 살인 사건과 같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를 막기 위해서다. 서초구는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남녀 공용화장실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공공화장실 등에 비상벨 635개를 설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비상벨과 함께 공공화장실 주변에 방범용 CCTV 39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남녀분리·CCTV 설치·일정 조도 이상(300 Lux) 등 자격 요건을 갖춘 화장실 179곳은 ‘여성 안심 화장실’로 지정했다.
5개 지하철역 주변에 지정한 ‘안심존’에도 CCTV 124대, 비상벨 32개, 비콘 25개 등을 설치했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무선장치로,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비상벨 위치를 감지해서 알려주도록 돕는다. 여기에 총 3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서초구는 지난해 6월 강남역 일대를 안심존으로 지정해 6개월간 시범 운영을 시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성추행·절도 등 검거실적이 약 1.5배, 취객 보호 조치는 2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