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스님의 아들’로 살아야했던 파란만장 인생사를 털어놨다.
김민교는 유명 종합병원의 원장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남부러울 것 같은 유년 시절을 보내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큰 사기에 휘말리며 가세가 기울었다.
1500평 저택에 살다가 한순간에 판자촌 쪽방으로 전전하게 된 김민교의 아버지는 “더 이상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스님이 된다.
김민교는 눈앞에 닥친 가난보다 태산같던 아버지가 무너졌다는 사실이 더욱 힘들었고, 이후 15년간 먼발치에서만 아버지를 지켜봤다. 그러다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자 아버지의 사찰 근처로 거처까지 옮기며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셨다.
김민교는 무명 시절을 벗어나 tvN 코미디쇼 ‘SNL’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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