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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남한 온 이유? “직위 올라갈수록 자택 내 도청 일상화” 충성하는 시늉 “밤엔 이불 덮고 드라마"

태영호 남한 온 이유? “직위 올라갈수록 자택 내 도청 일상화” 마지못해 충성하는 시늉 “밤엔 이불 덮고 드라마”




남북 고위급 회담 일정이 취소되면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 관련 조선중앙통신이 언급한 인물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이었으며 일부 매체에서는 태영호 전 공사가 김정은 위원장의 비자금 관리책이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을 폭압적 공포통치에 환멸감을 느껴 망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망명 후 국회 정보위원회 이철우 위원장은 국정원과 간담회에서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에서는 직위가 올라갈수록 감시가 심해져 자택 내 도청이 일상화돼 있다”며 “김정은이 어려 통치가 수십 년 지속될 경우 자식, 손자 대까지 노예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절망감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간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호 전 공사는 “엘리트층은 마지못해 충성하는 시늉만 내고 있고 주민도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을 덮어쓰고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가고 있다”고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함께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노력하자고 약속하고서도 그에 배치되는 온당치 못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으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구 속 인물은 태영호 전 공사를 겨냥한 것이라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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