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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의 ‘디바& 디보 콘서트’ 31일 열려

세기의 만남이 한국에서 이루어진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제4의 테너’로 불리며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로베르토 알라냐(Roberto Alagna)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개관4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인 <디바&디보 콘서트> 무대에 출연한다.

5월 31일(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 시대의 획을 그은 두 거장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함께 하는 무대이다.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는 최고의 무대를 위해 피아노 반주만으로 하나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에게 숨소리조차 허락되지 않는 완벽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장르를 넘나들며 아름다운 도전(Beautiful Challenge)를 이어가고 있는 조수미는 이번 공연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이다. < 디바&디보 콘서트>를 위해 최고 난이도로 손꼽히는 ‘콜로라투라(coloratura /색깔)’와, 2016년 벨기에 오페라 로얄 드 리에주 왈로니아 무대에서 선보여 유럽의 오페라 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그 해 10월에는 프랑스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되어 프랑스 전역을 매혹시킨 바 있는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Laughing song)’를 부를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 초연 곡인 알렉산더 알리비우의 ‘나이팅게일’을 비롯해 로시니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로시니의 오페라 <빌헬름 텔> 중 ‘어두운 숲’, 그리고 벨리니의 오페라 <카플렛가와 몬테규가> 중 ‘아 몇번인가’,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오페라를 넘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조수미의 색깔로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미와 함께 무대를 꾸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는 그를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있게 한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고귀한 천사들’, ‘줄리에타, 여기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신비로운 이 묘약’ 등 그를 대표하는 아리아로 구성해 오페라 테너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베르토 알라냐는 2002년 안젤라 게오르규와의 내한 공연 이후 16년 만에 한국무대에 오르는 것이어서 음악팬들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수미와 로베르토 알라냐는 1992년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같은 시기에 데뷔한 인연으로 25년 간 음악적 동지이자 친한 친구로 지내왔다. 이번 공연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조수미는 그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레퍼토리를 선정했다. 또한 조수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 하고 있는 로베르토 알라냐와의 연습을 위해 유럽전역을 오가며 준비를 하는 열정을 보였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을 찾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깜짝 앙코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조수미와 오랜 시간 함께 연주해온 피아니스트이자 영화음악작곡가 제프코헨 (Jeff Cohen)이 피아노 연주를 맡았다. 그는 지난 2016년 조수미 국제무대 데뷔 30주년 기념 한국투어에 참여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30세 이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 (클래식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 수상. 수많은 ‘최초’, ‘최고’의 타이틀에는 언제나 조수미의 이름이 있었다. 최근 2018 평창 올림픽 페럴림픽의 주제가를 헌정하고, 개막식 무대에 서 화제가 되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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