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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계 좌장 문희상...與, 국회의장 후보자 당선

"국민의 사랑과 존경 받는 국회 만들고 싶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표 원내대표, 박병석 의원, 문희상 의원, 강창일 의원, 추미애 대표./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추미애 대표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원내 1당이 의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문 의원이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이날 당선 직후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라면서 “의원들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국회의장 경선에서 경쟁자인 박병석 의원을 제치고 67표를 얻어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산다”면서 “국회가 해산됐을 때, 힘을 못 쓸 때 민주주의가 죽고 정치도 죽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두 축인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한다”면서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하기는커녕 죽기살기 싸움만 한다면 공멸의 정치만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 친노계 인사로 꼽히는 문 의원은 여야 여러 인사와 두루 친밀해 대표적인 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내 20 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73세)이기도 하다. 문 의원은 198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문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16대부터 줄줄이 당선돼 어느덧 6선의 중진이 됐다. 16대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도 있다. 비서실장을 마친 뒤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복귀, 2005년 4월 당 의장으로 선출돼 여당을 이끌었다. 다만 같은 해 10·26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여 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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