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강경 진압으로 이틀 연속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남성 나세르 고랍(51)이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경계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 ‘나크바(대재앙)의 날’을 맞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나크바의 날’은 이스라엘이 1967년 동예루살렘을 점령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긴 날이다.
지난 14일에는 가자지구 주민 약 4만명이 분리장벽 근처에서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팔레스타인 시위대 중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2,7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실탄을 사용한 진압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맹비난하는 등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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