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처럼 ‘스타 트렉’에 푹 빠진 마니아들이 다양한 곳에서 덕후 인증을 하는 것은 물론 문화 컨텐츠로도 재생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자신이 트레키임을 보여주는 벌칸족 인사로 화제를 모았다. 트레키(Trekkie)는 ‘스타 트렉’ 팬을 뜻하는 것으로 ‘모든 이에게 장수와 번영’을 뜻하는 벌칸족 인사로 팬임을 인증한다. 때문에 버락 오마바 역시 이 인사로 자신이 ‘스타 트렉’ 팬임을 고백한 것.
다음으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직접 [스타 트렉] TV 시리즈에 카메오로 직접 출연을 할 정도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국의 장수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에도 ‘스타 트렉’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미드 [빅뱅이론]의 에피소드에서는 주인공 ‘쉘든’이 벌칸족 인사를 하거나 ‘스팍’으로 분장한 모습을 선보였고, [심슨네 가족들]에서도 ‘스타 트렉’을 패러디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MBC 예능 [무한도전]이 ‘스타 트렉’ 분장을 하고 출연해 재미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FM직진소녀 ‘웬디’가 ‘스타 트렉’ 덕후로 <스탠바이, 웬디>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스탠바이, 웬디>는 시나리오 작가의 꿈에 도전하기 위해 지리는(?) 댕댕이 ‘피트’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작정 LA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로 떠나는 FM직진소녀 ‘웬디’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 먼저 ‘웬디’는 ‘스타 트렉’ 시나리오 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그녀는 뛰어난 필력과 완벽한 덕력으로 427페이지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매일 요일별로 깔맞춤 하는 패션리더 ‘웬디’에게 빼놓을 없는 것 역시 ‘스타 트렉’이다. 그녀가 항상 메고 다니는 백팩에 ‘엔터프라이즈 호’를 형상화 한 와펜이 깨알템으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함께 600km의 여정을 떠나는 댕댕이 ‘피트’가 입고 다는 스웨터에도 ‘엔터프라이즈 호’ 이미지가 자수로 들어가 있다. 이 옷은 영화 속에서 ‘웬디’가 직접 ‘피트’를 위해 만들어준 옷이다. 이처럼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스타 트렉’만을 향한 그녀의 덕심은 ‘웬디’의 매력에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스티븐 호킹 등 우주최강 덕후들을 잇는 FM직진소녀 ‘웬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스탠바이, 웬디>는 오는 5월 30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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