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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 '몰입도 UP'

/사진=MBC




배우 허준호가 국보급 연기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연쇄살인범 윤희재로 분한 허준호의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가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극 초반부터 윤희재의 싸늘한 표정과 자비 없는 말투는 분위기를 단숨에 휘어잡았다. 상대를 압도하는 그의 남다른 카리스마는 극 속에서 느껴지는 공포감을 브라운관 밖으로 고스란히 전달, 보는 이들을 숨막히게 했다.

특히 개 농장에서 어린 나무에게 말하는 장면에서 그의 잔혹함이 최고조에 달했다. 윤희재는 아들 윤나무에게 “인간도 결국, 기회를 노리다 서로를 잡아먹는 짐승일 뿐이야”, “동정이나 애정은 인간을 구차하게 만들 뿐이거든, 그런 건 살면서 아무런 가치도 없단다”라며 대사 하나 하나에 감정을 실어 심도 있게 표현,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냉혈한 시각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윤희재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어두운 밤 주위가 온통 논밭인 한적한 도로에서 한 여자를 거침없이 납치하는 그의 모습은 살 떨리는 긴장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흉악한 연쇄살인범임에도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는 평범하고 자상한 아버지인 대목이 극적인 흥미를 더했다. “아빠처럼 강해져야 돼. 아빤 이 세상에서 오로지 내 자식만 믿거든”이라며 오로지 자기 핏줄만 믿는 사이코패스적인 감정을 표출한 윤희재는, 살인행각을 벌이다가도 자식의 전화에 곧 바로 아버지로 돌아오는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스토리에 완연히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사이코패스와 아버지를 넘나드는 이중적인 윤희재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허준호의 뛰어난 연기력이 단연 드라마를 보는 맛을 높이고 있다는 평. 사건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허준호의 활약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실감케했다.

한편 흡인력 있는 허준호의 열연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이리와 안아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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