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18일 포털 댓글조작 사건 주범 필명 ‘드루킹’이 조선일보에 보낸 옥중편지에서 ‘김경수에 속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경수 후보는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 씨가) 검찰에 ‘검은 거래’까지 제안했다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뻔한 얘기를 바로 기사화한 조선일보는 같은 한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경찰 조사도 먼저 받겠다고 하고, 특검도 먼저 주장했다. 거리낄 게 있다면 그러고서 선거에 나선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저를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병이 확보된 사람의 편지다”라고 운을 뗀 후 “이래도 제대로 된 특검을 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전했다.
그는 “매크로 조작을 전혀 몰랐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뻔뻔한 거짓말을 했던 김경수 후보는 참 가증스럽다”며 “댓글 조작 시연하는 모습까지 보고도 자신은 아무런 관련 없는 고고한 사람인 양 경찰의 포토라인 앞에서 선거유세까지 했던 김경수 후보의 모습을 떠올리니, 그 연기력에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며 “어제(17일) 김경수 후보는 사무실 개소식에는(서) ‘사람 잘못 봤다’, ‘드루킹사건은 네거티브’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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