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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 가장해 상주 차에서 부의금 수천만원 슬쩍한 50대

등산하러 나선 야산서 장의 행렬 뒤따라가…지인 행세하며 범행

A씨는 지난 4일 대구시 달성군 한 야산에서 장례를 치르던 상주 B(60)씨가 승용차에 둔 부의금 4,1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모르는 사람의 장지에서 조문객 행세를 하며 부의금 수천만 원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18일 이 같은 혐의(절도)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대구시 달성군 한 야산에서 장례를 치르던 상주 B(60)씨가 승용차에 둔 부의금 4,1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등산을 하러 나섰다가 야산 인근에서 장의 행렬을 보고 뒤따라가 유족들에게 접근했다. A씨는 고인과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속이며 막걸리를 얻어먹는 등 태연하게 조문객으로 행동했다. 이후 유족들이 안장하는 사이 잠겨 있지 않은 B씨 차로 가 조수석 가방에 있던 현금을 비닐봉지에 담아 달아났다.

나중에 B씨가 도난 신고를 했지만 이때까지도 A씨가 범인인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장례 과정을 되짚어 보며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 11일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붙잡힌 후에도 계속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자백했지만 500만원만 회수돼 돈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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