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23회 춘사 영화제에서 영화 ‘메소드’의 주역 오승훈이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오승훈은 지난 4월에 열린 제5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트로피를 안게 돼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
이날 ‘청년경찰’의 박서준을 비롯해 ‘박열’의 김준한, ‘폭력의 씨앗’의 이가섭, ‘시인의 사랑’의 정가람 등 쟁쟁한 배우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승훈은 ‘메소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저에게 연기할 기회를 주신 방은진 감독님, 박성웅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고생하신 스태프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었습니다. 항상 여기에 계시는 많은 선배님들, 선생님들, 감독님들께 부끄럽지 않은 좋은 배우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정말 겸손하게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들꽃영화상과 춘사 영화제를 휩쓸며 2관왕을 거머쥔 오승훈은 충무로 블루칩 반열에 올라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에게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준 ‘메소드’는 배우 재하(박성웅 분)와 스타 영우(오승훈 분)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된 완벽, 그 이상의 스캔들을 다룬 영화. 오승훈은 첫 주연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 82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능수능란하게 끌고 나가 관객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드라마 ‘피고인’, ‘의문의 일승’, 연극 ‘에쿠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 순간 빛나는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을 완벽히 사로잡은 오승훈의 앞으로의 귀추가 그 어느때 보다 주목되고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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