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다시 용암이 분출해 처음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로 현재까지 수십채의 가옥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해변 지역 거주자들의 탈출 경로였던 고속도로까지 침범한 가운데 지난 19일(현지시각) 새벽 또 한 번의 폭발이 일어나 현재까지 가옥 4채를 파괴하고 부상자 한 명이 발생했다.
자넷 스니더 하와이카운티 대변인은 노니 팜스 로드에 살고 있던 한 남성이 다리에 용암이 튀면서 정강이부터 발까지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주 이상 이어지고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과 용암 분줄로 현재까지 수십채의 가옥이 불타고 2개 지역에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화산 폭발로 인한 경보단계를 적색으로 상향조정했다.
현지 당국은 한 시간에 274미터씩 해안으로 흘러내리는 용암이 탈출로로 쓰이는 137번 고속도로를 집어삼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와이 당국은 최악의 경우 지난 2014년 용암에 막힌 도로를 뚫어서라도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킬 계획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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